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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티삭 프로히비션 금주법 시대의 진짜배기 위스키, 무라카미 하루키를 생각하며 샀지만..마시자 위스키 2024. 4. 27. 22:16반응형
안녕하세요.
오늘도 역시나 '위스키 시음후기'입니다.
처음으로 실망감이 가득했던 위스키인데요.
물론 가격대를 생각하면 굉장히 저렴한 위스키이긴 하지만,
여러 매체에서 추천되는 위스키치고는 정말 최악이었던
'커티삭 프로히비션'입니다.
한때 구하기조차 힘들었던 커티삭 프로히비션,
어느 부분이 별로였는지 한번 시음후기를 적어보겠습니다.
커티삭 프로히비션
블렌디드 위스키
숙성연도 : NAS
알코올도수 : 50%
용량 : 700ml
구입가격 : 35,000원(주류상회 Be 일산점)Cutty Sark Prohibition
커티삭은 가짜 위스키가 판치던 1920년대 금주법 시대에
'진짜 위스키'를 유통하는 것으로 유명했던
'윌리엄 맥코이'가 가장 좋아하던 위스키입니다.
또한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가 좋아했던 위스키이기도 하죠.
커티삭 프로히비션은 블렌디드 위스키 중에서
가장 높은 알코올도수인 50%를 가지고 있습니다.
커티삭 프로히비션이 3~4만원대의 블렌디드 위스키 중에서
이렇게 높은 알코올도수를 자랑하는 터라 인기가 많은데요.
다양한 싱글몰트와 그레인위스키를 아메리칸 셰리 오크 캐스크에서 숙성했습니다.
거기에 논 칠 필터라는 특성까지 더해져서 가격대비 최고의 위스키로 호평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제 개인적인 시음후기는 '최악'이었습니다.
그래도 평균적인 시세에 비해서도 아주 저렴한 가격에 건져와서 다행입니다.
35,000원에 구입했습니다.
커티삭 프로히비션 테이스팅 노트
Aroma 건포도, 배, 감귤, 시트러스, 자두
Taste 복숭아, 다크 초콜릿, 바닐라 퍼지
Finish 견과류, 몰트, 캐러멜, 토피
커티삭 프로히비션 시음 후기
Nose
저숙성, 블렌디드 위스키가 50%라는 높은 알코올도수를 가졌습니다.
그만큼 코를 대자마자 알코올이 강력하게 칩니다.
이후에 서서히 셰리 계열의 과실향이 먼저 느껴지는데요.
하지만 그레인위스키 특유의 보리 쩐내라고 해야 할까요?
물 비린내 비슷한 냄새가 너무 강력합니다.위스키 입문자인 친구는 도저히 냄새를 못 맡겠다고 할 정도였으니까요.
특히 최초 오픈했을 때는 거부감마저 들었습니다.
오픈하고 1달 정도 에어링을 시키니 약간은 나아지긴 했지만
그레인위스키 특유의 비린내는 여전히 은은하게 나네요.
Taste
입에 닿으면 약간 달콤함과 함께 새콤함이 돋보입니다.
새콤하면서도 약간은 시큼한 맛이 혀를 때리는 기분입니다.
저숙성 고도수 위스키답게 알코올이 강력하게 칩니다.
약간은 스파이시하고 입안 전체가 화해지는 느낌입니다.
확실히 '입문자들을 위한 위스키'는 아닙니다.
Finish
알코올 향이 약간 짙게 남습니다.
물 비린내의 역한 것은 에어링이 되면서 약간 빠지긴 했습니다.
그래도 약간은 남아있고요.
스파이시하고 화한 느낌이 입안 전체, 속까지 감싸는 느낌입니다.
혀가 아릴 정도로 맵긴 하네요.
약간 후추 계열의 향도 느껴지면서 끝에 은은한 과실향이 느껴집니다.
피니쉬가 굉장히 짧지만 에어링이 되면서 조금씩 나아지긴 하네요.
조금 더 시간을 두고 먹어보고 싶긴 합니다.
커티삭 프로히비션 이건 왜 인기가 많은지 모르겠다..
커티삭 프로히비션은 보통 4만원대에 구입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향이나 맛이나 피니쉬나 입문자들을 위한 위스키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워낙 그레인위스키 특유의 향이 강하고, 이는 거부감을 불러올 수 있는데요.
리쿼샵 사장님께서도 이게 그레인위스키 비율이 높으면 나타나는 보리 쩐내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입문자보다는 위스키 경험이 어느 정도 많은 분들께서
저렴한 가격에 고도수의 위스키를 데일리로 마시고 싶을 때 추천한다고 하십니다.
즉, 입문자위스키 가격이긴 하지만 여러 측면으로 버거운 위스키란 말이죠.
무라카미 하루키가 사랑했던 기본 커티삭은 2만원 정도의 가격인데요.
차라리 그게 입문자에겐 더 어울릴 수 있으니 추천드립니다.
약간의 바닐라향도 잘 잡히고, 프로히비션처럼 강렬함도 없습니다.
저는 커티삭 프로히비션은 두 번 다시는 구입하고 싶지 않네요.
보통 4만원대의 가격이라고 한다면 데일리 위스키로는 '그돈씨'가 많습니다.
그냥 가볍게 마시기 좋은 데일리위스키로는 '조니워커 블랙'을 이길만한 녀석이 없네요.
커티삭 프로히비션은 비추합니다.
단, "4만원대에 50%의 알코올감을 느낄 수 있다면 어느 정도의
그레인위스키 특유의 비린 향을 감안하겠다"라고 생각하신다면 추천드립니다.
확실히 50%의 알코올도수를 가진 블렌디드 위스키는 찾아보기 힘드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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