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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스키로우 스트레이트 버번' 데일리샷 공동구매 2만원대 가성비위스키 시음후기
    마시자 위스키 2024. 5. 22.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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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은 최근 데일리샷에서 진행한 공동구매 '위스키로우 스트레이트 버번'입니다. 한 때 트레이더스와 같은 대형 창고형 마트에서 3만원 정도에 풀렸던 위스키인데요. 최소 4년 이상 숙성한 스트레이트 버번위스키지만 뛰어난 가성비로 화제를 모았던 위스키입니다. 하지만 제가 이 위스키를 마시고 느낀 솔직한 후기를 들려드리려고 하는데요. 그땐 '가성비'였지만 이젠 너무 강력한 가성비버번위스키 경쟁자가 있는 듯합니다.

     

    오늘은 '위스키로우 스트레이트 버번' 시음후기입니다.

     

    위스키로우 스트레이트 버번 가성비는 맞지만 차라리 에반윌리엄스를..

    데일리샷에서 위스키 로우 스트레이트 버번 위스키를 공동구매한 구입이력 캡처사진
    가성비는 인정합니다.

     

    우선 750ml의 스트레이트 버번위스키가 24,900원인 것은 확실히 '가성비'가 맞습니다. 물론 맛도 겸비한 가성비라고 불리기에는 에반 윌리엄스 블랙이 비슷한 가격대로 수입되는 현시점에서는 맞지 않는 말이 아닌가 생각을 해봅니다. 생각보다 버번위스키의 특징이라고 불릴만한 바닐라, 캐러멜 등의 노트들이 희미하게 잡혔고 특히 코에서는 거의 느껴지지 않는 향들이었습니다. 

     

    Whiskey Row Straight Bourbon

    위스키로우 스트레이트 버번 사진
    병 라벨은 이쁩니다.

     

    우선 병에서도 알 수 있듯이 위스키로우 스트레이트 버번은 '하이 콘 매쉬빌'입니다. 옥수수의 함량이 높다는 것인데요. 정확한 매쉬빌은 공식적으로 나온 것이 없지만 이게 18세기의 버번위스키 제조방식으로 만든 것이라고 하네요. 하지만 저가의 콘 위스키인 '멜로우 콘' 정도로 부자연스러운 밸런스는 아니었습니다.

     

    일단 위스키로우는 정식으로 직접 원액을 만드는 증류소라기보다는 'MGP'라는 회사에서 원액을 받아서 판매하는 방식입니다. 물론 이러한 방식들이 무조건 잘못되었다는 것은 아니지만 MGP에서 납품받은 위스키지만 '금주법시대의 레시피다'라는 마케팅을 하는 것은 조금은 아이러니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위스키로우 스트레이트 버번
    버번위스키
    알코올도수 : 40%
    원산지 : 미국
    용량 : 750ml

     

    위스키로우 스트레이트 버번 테이스팅 노트

    위스키로우 스트레이트 버번 위스키 사진
    위스키로우 스트레이트 버번

     

    Aroma 바닐라, 캐러멜, 풍부한

    Taste 메이플 시럽, 달콤한, 부드러운

    Finish 그을린 오크, 바닐라, 꿀

     

    테이스팅노트만 놓고 본다면 꽤나 밸런스가 좋을 법한 내용들이지만 직접 마셔본 경험은 전혀 그렇지 않았습니다.

     

    위스키로우 스트레이트 버번 시음후기

    위스키로우 스트레이트 버번 사진
    옅은 호박색입니다.

     

    Nose

    처음 코를 가져다 대면 이상하리만큼 아무런 향이 느껴지지가 않습니다. 계속해서 냄새를 반복해서 맡다 보면 은은하게 바닐라향이 깔리는데 함께 느껴지는 알코올향이 약간은 거부감이 들기도 했습니다. 코를 가까이 가져다 대도 부드러운 느낌이 강했고, 코를 찌르는 듯한 스파이스는 전혀 없었습니다. 전형적인 강렬한 버번과는 확연하게 다른 느낌이지만 그렇다고 스카치, 블렌디드의 느낌도 전혀 아니었습니다. 캐러멜향은 바닐라보다도 약했고, 약간 느껴지는 듯하면서도 알코올향에 가려진 느낌이었습니다. 약간의 상큼한 과실향이 느껴지지만 인위적인 불량식품 느낌이 강했습니다. 스월링을 오래 하고, 브리딩이 될수록 알코올향이 약간은 버번 특유의 은은한 아세톤향으로 바뀌게 됩니다. 메이플시럽과도 같은 달콤한 향도 느껴졌습니다.

     

    Taste

    향도 풍부하지 않았고, 맛도 풍부하지는 않지만 약간의 바디감이 느껴지는 편인 것은 신기했네요. 진득한 느낌이 있었고, 혀에 닿자마자 의외로 화한 스파이시가 느껴졌습니다. 물론 강하지는 않았습니다. 벤치마크 8과 에반 윌리엄스 사이의 스파이시함이라고 해야 할까요? 하이콘 매쉬빌인 만큼 옥수수 느낌의 곡물 고소함이 느껴지고, 알코올 맛도 직관적으로 느껴집니다.

     

    Finish

    피니쉬에서는 의외로 바닐라 캐러멜 향이 느껴집니다. 코와 입에서는 전혀 느껴지지 않았는데 말이죠. 이후로 알코올향이 느껴지고, 생각보다 스파이시함이 있어서 놀랐네요. 코로 느끼던 향과는 다르게 피니쉬에서는 확연한 바닐라와 캐러멜이 느껴집니다. 굉장히 부드러운 것은 덤이고요. 하지만 스월링을 아무리 하고, 브리딩이 되어도 알코올향은 빠지지 않네요.

     

    향보단 맛이 괜찮았던 의외의 버번위스키, 하지만 경쟁자가 강하다!

    위스키로우 스트레이트 버번 위스키 사진
    위스키로우 스트레이트 버번

     

    물론 25,000원의 가격이라면 버번위스키를 처음 접하시는 분들에게 추천드릴만한 위스키이긴 합니다. 보편적인 버번위스키에 비해서 스파이시함도 적어서 굉장히 부드럽게 즐길 수 있는 위스키입니다. 하지만 버번 특유의 향과 맛들이 아주 약간씩만 들어있는 느낌이고, 알코올향과 맛이 조금은 거북하게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적어도 당분간은 신세계가 에반윌리엄스를 저렴한 가격으로 내놓았기에 입문 가성비 버번위스키 부분에서 에반윌리엄스 블랙을 이길 위스키가 나오지 않을 듯합니다. 

     

    3만원 이하 버번위스키 추천은?

     

    흑설탕, 캐러멜이 진득한 버번 매력을 느끼고 싶다면 에반윌리엄스 블랙을 추천드립니다.

    복합적인 과실향과 바닐라의 밸런스를 느끼고 싶다면 벤치마크 8을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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